국립보건원은 최근 털 깎는 면도기를 함께 사용한 자매 사이에서 에이즈가 전염된 외국 사례가 보고됐다며, 피부에 상처를 낼 수있는 면도기, 손톱깍기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6일 경고했다. 보건원은 또 맨손으로 다른 사람에게 연고를 발라주다 에이즈에 감염된 추정 사례도 있다면서, 피가 나거나 진물이 흐르는 타인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줄 때는 면봉을 이용하거나 장갑을 끼도록 권고했다. 보건원은 이들 사례가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자의 혈액이 들어오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만큼 침, 문신, 귀뚫기 등은 가급적 삼가고, 설사 하더라도 소독과 멸균이 충분히 이뤄지는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에이즈 감염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