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4일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현대건설에 하도급 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훈평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건설업체 D사 대표 안모씨로부터 "현대의 하도급 공사를 따내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고 당시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에게 "D사를도와달라"고 청탁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런 혐의를 잡고 지난주 D사 대표안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은 그러나 안씨가 이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보강조사를 거쳐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내주초나 추석연휴가 끝난 뒤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현대비자금' 수수 사건에 연루됐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 의원은 "D사 대표 안씨는 중학교때부터 사귄 친구이지만 국회의원이 된 이후 결코 돈을 받은 적 없다"며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하면 출석해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