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버 범죄가 급증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사이버 사기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자치위 김영일(金榮馹.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 신고건수는 지난 2000년 하루 평균 6.7건(총2천444건)이었으나 2001년 91.2건(총3만3천289건), 2002년 164.6건(6만68건)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서도7월말까지 하루 평균 188.9건(총4만42건)을 기록했다. 사이버 범죄 종류별로는 2000년 29.3%를 차지했던 불법복제 판매가 올해는 1.1%로 대폭 줄어든 반면, 통신사기.게임사기는 30.6%에서 55.8%로 늘어났다. 사이버 범죄자 연령은 2001년과 올해 추세를 비교할 때 10대는 43.4%에서 34.8%로 줄어든 데 비해 20대와 30대가 각각 32.9%, 15.4%에서 37.1%, 17.5%로 증가했다. 또 사이버 범죄의 50%는 금.토.일 등 주말에 발생했으며, 범죄장소는 PC방이 50%를 차지했다. 경찰의 검거비율은 2000년 70.2%, 2001년 68.2%, 2002년 69.8%, 올해 70.1%로답보상태를 보여 경찰의 사이버 범죄 수사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