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댐 상류지역으로 골프장 공사가 진행중인경남 양산시 원동면 신불산 정상 일원에서 발견된 고산습지에 대한 환경부의 현지조사가 26일부터 실시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오후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 생물다양성연구부박의준박사 등 13명의 전문가가 양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이 습지의 보존지역여부 등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현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밀양과 창녕, 양산 등 밀양댐 식수를 공급받는 지역 환경단체와마.창, 부산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 환경부의 현지조사를 참관한다. 환경부 조사단은 이번 조사에서 고산습지 일대의 퇴적물 화분, 지역유역환경,식생, 식물상 연구, 곤충, 조류, 담수 무척추동물, 포유류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심층조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낙동강환경청은 이번 조사단의 조사이후 내달중순께 조사결과에 대한 요약보고회를 가진뒤 2차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과정에서 습지 보존가치가 인정되면 공청회와부지매입, 기관간 협의 등을 거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습지보존지역 지정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조사와 절차를 거쳐 보존여부가 결정되려면 3-4개월정도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조사가 실시되는 신불산 정상 일대는 부산 S관광개발이 경남도로부터승인받아 올해초부터 27만평에 걸쳐 골프장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환경단체들이 밀양댐상류인데다 보존가치가 높다며 반발해왔다. 특히 밀양참여자치연대는 "골프장 시공업체측이 현지조사를 앞두고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진 습지 일대 400-500여평을 훼손했다"며 "이날 환경부 조사단과의 토론회에서 시공업체에 대한 고발 및 공사중지조치를 우선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 환경단체와 연대해 총력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