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파문 관련 주요인사들이 청주 C대 최고경영자과정 동문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이 최고경영자과정의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전 실장 술자리에 참석했던 대통령 친구 정화삼씨와 K나이트클럽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원호씨는 이 최고경영자과정 9기 동기로 이미 10년전부터 교분을 다져온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두 사람은 양 실장 술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부지부장 오원배씨보다도 훨씬 오래 전부터 알아온 사이였다. 이 때문에 이씨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선거 지원에 나선 것도 오씨의 역할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정씨와의 이같은 막역 관계때문인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1년 수료 과정인 이 최고경영자과정은 한 기수당 4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 동문이 1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충북지역 내로라 하는 인사 상당수가 이 과정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기정 전 청주시장과 조성훈 전 충북도의회 의장, 윤경식(한나라.청주 흥덕)의원, 노영민(민주.청주 흥덕) 지구당 위원장 등도 모두 이 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들의 필수코스'라고 할 만큼 재계쪽에서 청주지역에서 이름 꽤나 알려진 사람들은 이 과정을 밟았거나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폭 넓은 인간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상의 편의 등을 위해 또 다른 인맥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자 과정을 달갑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이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생들은 기별로 매 달 한 차례씩 모임을 열고 있으며 1년에 한 번 전체 동문회를 개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