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자살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소견이 나올 때까지 일상적 절차에 따른 조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 곽영진 형사계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조사의 초점은 정 회장의 자살.타살 여부"라며 "최초 발견 상황, 목격자 진술, 국과수의 1차 소견을 미뤄볼 때 현재로서는 자살로 추정하는데 대해 특별한 의문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의 필적감정 여부에 대해서도 "유족들이 정 회장 본인의 필적임을인정했고 유서 내용도 정 회장이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함축적 내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정 회장이 사망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경찰의관심은 직접적 사인을 캐는데 있다"며 "국과수 1차 소견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종 소견이 나올 때까지 일상적 절차에 따른 조사는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목격자와 박씨 및 유족들의 진술서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정회장의 행적흐름을 정리하는데 집중하고, 사건 당시 회장실의 외부침입 여부, 정회장이 계동 사옥에 도착할 당시 동행자가 없었는 지에 대해 추가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국과수 최종소견이 나오기까지 보름이 걸리지만 중요한 사안인만큼 다음주중으로 최종 소견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