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 미국으로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이 전날 미국 연방법원에 의견서를 제출, 조속 석방을 요구했다. 25일 로스앤젤레스 연방검찰에 따르면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전날법률대리인 스콧 가와무라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정부가 제시한 증거는 자신의 혐의를 입증하기에 불충분하고 정치적 배경이 들어있는 만큼 신빙성이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자신은 새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진행된 수사의 희생양이라며법원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했다. 가와무라 변호사는 지난 6월10일 카를라 포벨리 치안판사 주재로 열린 연방법원첫 심리에서도 이민법상 망명신청에 필요한 서류인 I-589양식을 거론하는 등 관련서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심리연기를 요청, 최성규 전 총경이 망명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한국으로 강제송환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최씨 변호인 의견서가 접수됨에 따라 LA 연방검찰은 오는 8월7일까지 이를 반박하는 소견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하며 법원은 양측의 서류를 검토한 뒤 오는 9월4일과 11일로 연기된 법정심리를 속개하게 된다. 한편 최 전 총경은 지난 2월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LA에서 검거될 당시 부인을통해 인도 재판을 포기하고 조기 귀국할 뜻이 있음을 밝혔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