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상품 광고만 믿고 해외여행을 떠났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상당수 여행사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돋우기 위해 광고에는 여행비용을 싸게 잡아놓고 막상 상품을 팔 때는 이런 저런 옵션 등을 핑계로 10~20%씩 올려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현지에 가서 광고나 상품판매 때는 언급조차 없었던 '쇼핑'을 강요하기 일쑤고 여행객 보험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여행사도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4일 기획여행상품을 취급하는 40개 여행사들의 일간신문 광고와 홈페이지를 종합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같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행사의 44.4%가 매체광고에 △여행일정 및 주요 여행지 △여행경비 △교통 숙박 등 여행자가 제공받을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최저 여행인원 등 핵심 여행정보를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이들 여행사들은 이처럼 애매한 여행정보로 고객을 끌어들인 다음 판매계약을 할 때 각종 옵션을 추가해 실제 판매가를 올려받는 수법을 쓰고 있다.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의 경우 필수경비를 모두 포함시킨 여행사는 조사대상 36개 업체중 14개에 불과했다. 쇼핑 횟수를 표시한 업체는 1개 뿐이었다. '베이징 4일 상품'도 37개 업체중 13개사만 필수경비를, 1개사만 쇼핑횟수를 표시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