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근 '현대 비자금 150억원' 돈세탁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완씨 측근 송모씨 등 3-4명을 추가 출국금지한 것으로 18일알려져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출금자가 2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김씨가 실제 운영했던 부동산투자회사인 W사 대표 송씨를 소환,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외국계 B사로부터 작년 6월 서울 강남의빌딩 2채를 인수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송씨는 빌딩 2채의 거래가 이뤄지지 전까지 외국계 B사에 근무하다가 부동산 거래 직전인 같은해 4월 W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검찰은 송씨 외에도 김씨의 또다른 부동산투자업체인 M사(추후 A사로 개명) 관계자들도 함께 출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회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분석, 김씨 일가가 세금을 포탈하거나 회삿돈을 횡령했는 지 여부, 재산해외도피 의혹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씨 관련 회사들이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세탁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이달초 박모씨 등 사채업자 3명을 추가 출금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