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 대불대 e비즈니스학과 교수 > 대불국가산업단지는 분양·입주가 저조한 공단 중 하나다. 가장 큰 원인은 산업 인프라가 미비해 물류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물류비를 호소한 곳이 많다는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교통망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서남권 신산업철도와 목포 신외항 등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적지않다. 이들 기반시설들은 동시에 갖춰져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지정된 외국인 자유무역지역도 현재까지 배치계획과 예산 확보방안이 나오지 않고 부지 매입비만 일부 예산에 반영됐을 뿐이다.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산단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외국인들이 지적하고 있는 배후단지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자유무역지역이 관세자유지역을 포함한 복합단지개념으로 조성돼야 한다. 그래야만 제조 물류 서비스 등이 고루 발달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산단이 활성화될 것이다. 선도기업 유치와 원스톱형 기업지원 체계 마련도 시급하다. 중국의 경우 상담 이틀 만에 22개 관련 부처의 일을 끝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우리와 아주 대조적이다. 하루빨리 종합지원센터를 갖춰 유관기관들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조선산업 부품단지 외에도 부품소재 생명산업 등 고부가가치 지식기반형 산업의 육성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테크노파크 사이언스파크 등 산업 클러스트를 만드는 작업도 장기적 발전을 위한 대책으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