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들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경쟁력있는 학과를 신설 또는 대폭 강화하거나 시대흐름에 맞게 학과명칭을 개명하는 등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학의 경쟁력과 특성화에 초점을 맞춘 학과개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명정보대는 `IT 특성화 종합대학'이란 위상에 걸맞게 첨단연구분야를 한단계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내년 신학기부터 학부체제에서 단과대학체제로 변경하면서로봇시스템공학과를 메카트로닉스공학과로 개칭하는 등 7개 학과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동서대도 경쟁력이 높은 학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응용공학부를 응용생명공학부로,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을 연극영화연기전공으로 바꾸는 등 2004학년도부터3개학과의 이름을 바꾼다. 동의대도 `눈의 띄는 학과'로 만들기 위해 호텔외식경영학을 외식산업경영학과로, 의상학과를 패션디자인학과로, 건축설비공학을 빌딩시스템공학으로 변경키로 했으며 영산대는 패선디자인학부를 뷰티패션학부, 정보통신공학부를 네트워크공학부로개명키로 했다. 인기학과나 경쟁력있는 학과로의 통폐합 및 증원을 꾀하는 대학도 있는데 동의대 등 일부 대학은 야간학과 정원을 주간 모집단위로 이동시켜 경쟁력 높은 학과의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게임과 영상, 디지털, 호텔경영 등 부산지역 유망산업 관련 학과 및 기능인력수요가 많은 학과를 대거 신설하거나 보강하는 사례도 있다. 동명정보대가 호텔경영학과.영상애니매이션학과.게임공학과 등 무려 6개 학과를신설할 계획이며, 동의대는 BEXCO 개관이후 늘고 있는 부산지역 켄벤션산업 인력 수요를 노려 호텔.컨벤션학과를 신설한다. 동서대는 게임과 디지털 프로덕션, 디지털VR전공을 포괄하는 디지털컨텐츠학부와 청소년상담심리 및 임상사회산업전공의 사회복지학부 등 2개 학부 6개 전공을 내년부터 개설한다. 영산대는 캐릭터 컨텐츠학부와 함께 부산시의 금융도시기반 구축계획에 맞춰 금융학부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밖에 `100% 전공선택권 보장'을 목표로 모집단위의 광역화를 추진중인 신라대를 비롯해 경쟁력있는 인력 배출을 위해 학생들의 전공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는 작업들도 시도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위기의 지방대학들간 통.폐합마저 거론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고는 지방대학들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