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여행가 김찬삼 전 세종대 교수가 2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서울사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8년 처음 세계여행에 나선 이래 평생 3차례에 걸쳐 세계일주여행을 하는 등 30여년간 160여개 나라, 1천여개 도시를 방문했다. 고인은 '세계일주 무전여행기' '목숨을 건 세계여행' 등 다수의 여행 관련 책을 펴내 해외여행이 어렵던 시절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줬다. 지난 92년에는 66세의 나이로 서남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7만3천km 대장정에 올랐으나 불의의 열차 사고로 머리를 다친 이래 언어장애로 은둔의 말년을 보냈다. 한국지리학회 부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강사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장섭씨(세계여행문화원부원장)와 서라(문영여고 교사), 기라씨(국민대 교수) 등 1남 6녀가 있다.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30분, 연락처 760-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