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3일 휘장사업체로부터 로비 자금 등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김재기(66)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14일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월드컵 휘장사업자였던 CPP코리아 및 코오롱TNS월드의 사업권 유지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고위 공직자 등에 대한 청탁 명목 등으로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이중 5억5천여만원은 정.관계 로비자금 명목으로, 4억5천만원은 급여와판공비 등 로비활동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로비활동비 명목의 금품수수는 인정하고 있지만 로비자금 명목으로는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김씨가 국회 관련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7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 부분과 구정권 핵심실세 K씨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진위 여부를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