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릴레이 선언의 일환으로 11일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지도인사 50명이 참여하는 '호주제 폐지 지도자 선언'이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 강지원 어린이청소년포럼 대표, 김성수성공회대학교 총장, 시인 김지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조화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채택한 선언문에서 "호주제도는 다양해지는 가족형태를 반영하지 못하는형식적인 가족제도로 증가하는 한부모 가정과 재혼가정 자녀의 복리를 저해하는 제도"라고 규정하고 "헌법에 보장된 모든 인간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므로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또한 자녀의 성은 부모가 협의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과 호주제폐지 이후 호적제도는 사생활 보호및 양성평등, 기록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서 정비할 것 등을 제안하고 16대 국회에서 반드시 민법 중 호주제 관련 조항을 삭제해야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여야의원 52명의 발의로 호주제 폐지를 담은 헌법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각계의 릴레이 선언이 진행되고있다. 지난달 28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 100명과 전국법학회, 공법학회,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노동법학회 등 소속 법학자 33명이 호주제 폐지 촉구 선언에 나섰으며 지난 4일 문화예술인 50명에 이어 18일에는 남성 1만명 선언이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