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여성 접대부를 고용, 남자 손님들과 나체로 함께 술을 마시게 하는 등 음란행위를 하도록 한혐의(직업안정법 위반 등)로 전직 가수 김모(33.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지하1층 모 카페에서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고용한 접대부 여성 7명을 남자 회원과 동석시켜옷을 모두 벗고 술을 마시게 한 뒤 회원으로부터 돈을 받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모두28차례에 걸쳐 남자 회원 70명을 상대로 1천470만원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는 구직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여성들을 상대로 자신의 카페에서나체 심사까지 벌였으며 이들 중에는 가정주부와 대학생도 끼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화상채팅 사이트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남자 손님들과 함께 전라 상태에서 가면 만을 쓴 채 한 명의 지시에 나머지 모두가 따르는 일명 `왕게임'등을 통해 음란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외국 음란물을 보고 나체 가면쇼를 착안,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히고 인터넷 상에 유사 사이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