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소장 국보 불상 등 주요 문화재 4점이 강도에게 털리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밤 10시 25분께 충남 국립공주박물관에 30대 괴한 2명이 침입해 당직근무 중이던 박모 학예연구사를 흉기로 위협,양손을 묶고 입을 막은 뒤 1층에 전시돼 있던 국보 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7세기 백제)과 조선시대 분청사기,고려시대 상감청자 등 문화재 4점을 강탈해 달아났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1층 전시실에는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적외선 감지기도 꺼져 있어 문화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2층에 집중돼 있는 백제 무령왕릉 출토유물까지 도난당할 뻔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