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개시전 약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안점검을 실시했던 송두환 특별검사팀이 도감청 등에 대비, 다시 사무실 보안점검에 나설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8일 "일부에서 도청 우려가 제기되고 특검기간중 2~3차례 보안점검을 실시키로 했던 만큼 조만간 보안업체에 의뢰해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사무실에 카드출입 시스템과 감시카메라, 도청방지 장치 등 `철통보안' 장치를갖춘 특검팀이 보안점검을 계획중인 것은 최근 소환된 국정원 간부를 수행한 국정원직원들이 사무실을 `손쉽게' 드나들어 도청 우려와 함께 무단침입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소환된 국정원 간부 김모씨를 수행한 직원 2명은 취재진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소환자를 가장, 특검사무실 앞문으로 들어갔다 뒷문으로 빠져 나왔으며 그사이 소환자는 뒷문으로 들어가고 다른 직원들은 수시로 엘리베이터로 건물을오르내리는 등 `숨바꼭질'을 벌였다. `국정원 직원들이 특검 사무실을 너무 쉽게 드나든다'는 지적에 대해 특검팀은"소환자에게 앞문으로 올 것을 요청했지만 본인은 뒷문으로 왔으며 그 사이 방호원이 국정원 직원들에 속아 출입시켰다가 소환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바로 내보냈다"고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수사를 받으면서도 수행자를 대동하는 등 뭔가 특별한 대접을 받기를 원하는 태도는 조직생활을 하다 생긴 행동양태임을 감안하더라도 잘못된 구습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수행한 직원들은 사진 촬영 등 과정에서 취재진과 한때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