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의 통일관은 고교생에 비해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길은배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2일 타워호텔에서 주최하는 `2030세대의 통일관 정립 방향과 과제'에 관한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1천12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 88%와 고교생 74.3%가 통일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길 연구위원에 따르면, 성별로는 남자 86.2%, 여자 74.9%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남북한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학생이 88.2%, 고교생 79.2%가 낮게 평가했다. 예상되는 통일 방식과 관련, △평화적 통일을 실현할 것이라는 응답은 대학생 65.9%, 고교생 61.6% △흡수통일 응답은 대학생 32.5%, 고교생 29.9%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통일 응답은 대학생 0.9%, 고교생 4.9%로 각각 나타났다. 또 통일이 5∼10년이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대학생 26.7%, 고교생 35.8%, 20년 이내는 대학생 42.9%, 고교생 33.5%, 20년 이후는 대학생 30.4%, 고교생 30.7%였다. 통합단계의 남북교류와 관련해 북한지역 학교에 다닐 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대학생 32.5%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고교생은 19.6%에 그쳤다. 북한지역에 일시 거주할 수 있다는 답변은 대학생이 67.9%, 고교생 56%의 비율을 보였다. 남북한 주민간의 갈등과 대립이 현재 남한사회 내부의 지역갈등과 비교할 때 더 심각하다는 응답은 대학생이 64.4%, 고교생은 44.2%로 나타났다. 통합단계에서 예상되는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남한이 더 양보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학생 23.9% 고교생의 18.5%, 성별로는 남자가 27.7% 여자의 13.7%가 동의했다. 통일이후의 국기 사용에 대해서는 고교생 58%가 태극기를 꼽은 반면 대학생의 경우 새로운 국기 제정을 원하는 비율은 49.8%, 태극기 주장비율은 48.4%로 비슷했다. 국호 사용 역시 대학생은 53.1%가 대한민국을, 45.5%가 새 국호제정을, 고교생은 67%가 대한민국 국호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통합 이후의 경제체제와 관련, 자본주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학생 53.6%, 고교생 47%,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혼합체제로 나가야 한다는 대답은 대학생 43.5%, 고교생 44.9%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