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전문대 입시에는 수시모집제가 공식 도입돼 수시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또 실업계 고교 졸업자의 정원외 입학이 처음 도입되는 등 특별전형이 더욱 활성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시행령의 수시모집 관련 규정을 개정, 적용 대상을 현행 4년제 일반대학에서 전문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전문대는 오는 9월1일부터 12월9일 사이에 4년제 일반대학과 함께 2004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을 실시하게 된다. 현행 농어촌 학생전형이나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시간제등록생 전형, 전문대.대졸자 전형 등 정원외 특별전형은 그대로 실시된다. 전체 모집정원의 3% 범위에서 학생을 뽑는 실업고 출신자 전형이 새로 도입돼 실업계 고교생들의 직업교육 기회가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밖에 미충원 인원을 줄이기 위해 3월 말까지 실시했던 추가모집 마감을 3월13일 이전으로 앞당겼다. 이처럼 전문대 입학전형이 바뀐 것은 대학간 수험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전문대 합격생이 너무 많이 4년제 대학으로 이동함에 따라 전문대의 등록률이 크게 떨어지고 학사운영이 혼란스러워지는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대는 원래 대학 자율적으로 전형일정을 정해 학생을 모집, 몇몇 전문대가 이전에도 수시모집을 실시하긴 했지만 '수시 합격자 정시모집 지원금지'의 적용은 받지 못했다. 따라서 전문대에 '보험성'으로 일단 붙어 놓고 4년제 대학에도 지원, 합격하면 전문대 등록을 포기하고 4년제대로 옮겨가는 학생들이 많았다. 2003학년도 전문대 미충원율은 17.6%, 미충원 인원은 5만1백72명에 달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는 오는 5월 말까지 각 전문대별 입시요강을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02)364-1540∼2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