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는 훼손된 채 방치돼 있는 계양산성(길이 1.18㎞)에 대한 복원사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구(區)는 우선 올해 산성의 서문과 동문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내년에는 북문과 성내 숙영지 등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한 예산(국비.시비.구비) 77억원을 확보, 2005년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벌여 2006년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은 현재 팔각정 일대만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훼손돼 흔적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구 관계자는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계양산성이 복원되면 시민의 휴식공간과 역사체험의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