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대구ㆍ경북지역 5개 교구본사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대구에서 지하철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대규모 위령제를 개최한다. 12일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화사와 불국사 은해사 고운사 직지사 등 대구ㆍ경북지역 5개 교구 본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중앙로역 주변 도로상에서 `대구시민의 안녕 기원과 지하철 참사 희생자 영가 위령대제'를 봉행한다. 대구지하철 희생자 대책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위령제는 문화관광부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의 후원으로 치러진다. 승려와 불자, 희생자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추모법요식에서는 반야심경 봉독과 헌화ㆍ분향, 추모사ㆍ애도사,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의 법어, 조사, 금강경 독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희생자들의 천도와 희생자 가족 및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동화사 관계자는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불의의 재난으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대구ㆍ경북인들의 마음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