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간 M&A(매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정도로 지방대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대전지역 대학들은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246억원을 투입, 서구 둔산동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대전대는 11일 총 공사비 157억원 규모의 다목적체육관 증축 및 종합운동장 조성사업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대전대는 또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198억원을 들여 7층 규모의 학생기숙사와 복지문화관도 신축 중이다. 충남대도 지난해 10월부터 66억4천여만원을 들여 468명 수용 규모의 제5학생 기숙사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89억원을 투입, 강의실 44개 등을 갖춘 5층 규모의 교육.연구종합관을 짓고 있고 올해 중 공사비 110여억원 규모의 생명과학원 건물 신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목원대는 8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기숙사용으로 매입한 유성구 봉명동 건물 리모델링 작업과 이학관 및 복지관 증축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45억원을 투입해 학교 정문 주변 2만1천여㎡의 부지를 사들여 교육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재대도 다음달 연건축면적 1만9천여㎡ 규모의 복합강의동 신축공사에 들어가는 한편 올해 중 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실시설계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 등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것이 교수 및 선배 학생들의 역량 등 소프트웨어의 질을 높이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