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李南周)가 민원인(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검찰청이 10점만점에 4.26점으로 71개 조사대상 기관중 최하위를, 인천교육청이 7.69점으로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부방위가 10일 93개 공공기관 감사관회의를 통해 공개한 `2002년 71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 따르면 인천교육청에 이어 보훈처(7.65), 전북교육청(7.58), 행자부(7.57), 충북교육청(7.57), 과기부(7.53), 대전교육청(7.51), 충남교육청(7.50), 울산교육청(7.47), 강원교육청(7.46) 등이 청렴도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검찰청을 비롯해 건교부(4.27), 한전(4.47), 서울시(4.58), 울산시(5.00), 기획예산처(5.11), 대구시(5.14), 광주시(5.17), 국방부(5.29), 경기도(5.31) 등 10개 기관은 하위 10위를 기록했다. 부방위의 청렴도 지수 조사는 민원인 3만639명을 대상으로 조사대상 기관의 부패경험, 업무환경, 행정제도, 부패통제 등의 영역에 걸쳐 ▲완전 부패(0점) ▲많이 부패(1.7점) ▲다소 부패(3.3점) ▲보통(5.0점) ▲다소 청렴(6.7점) ▲많이 청렴(8.3점) ▲완전 청렴(10점) 등 `7개항의 척도'로 평가했다. 71개 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6.4점으로 `다소 청렴(6.7점)'에 못미쳤으나 1위인 인천교육청부터 32위인 해양수산부까지는 `다소 청렴'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부방위는 2003년 조사에선 법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근로복지공단, 환경관리공단, 교통안전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232개 기초자치단체중 일부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고 `공무원윤리강령' 시행 실적 및 비리공직자 내부 공익신고 제도 활성화 여부 등의 항목을 추가해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방위는 공직자가 재직중 직무와 관련한 부패행위로 면직될 경우 퇴직일로부터 5년간 취업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방위는 최근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구체적인 지수와 순위는 밝히지 않은 채 상.중.하로만 분류했다가 공개요구 여론이 높아지자 뒤늦게 이날 감사관회의 자료 형식으로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