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발견된 귀순 북한 주민들의 목선은 5일 밤 육군에 의해 관측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육군의 `이상한 물체 관측' 통보를 받은 해경이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귀순 북한 주민들은 목선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에 발견된 것으로파악됐다. 6일 육군 철벽부대에 따르면 5일 오후 10시 2분께 주문진의 예하 부대 야간관측병 장모 상병(22)이 TOD(열상관측장비)로 소돌항 전방 2마일 해상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 관할 속초해양경찰서 우암출장소에 확인을 요청했다. 철벽부대는 "우리 관측병이 이상한 물체(목선)에 1명이 타고 있고 연기가 나는 것을 관측했다"면서 "해경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정지한 우리측 어선'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철벽부대는 또 예하 부대의 소초장이 직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5일 오후 10시30분께 해경 우암출장소를 방문했으나, 해경 근무자가 `우리측 청어잡이 배'라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속초해경 관계자는 "방파제 동방 200m 지점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군의 신고를 받고 방파제 끝까지 가서 망원경으로 관측했다"면서 "그러나 괴물체는 없고 불빛만 보였다"고 말했다. 해경은 "5일 밤 야간조업을 위해 주문진에서 어선 2척이 출어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또 "합심 결과 북한 주민들이 5일 해질녘부터 6일 새벽 어민들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정치망(그물) 부의에 배를 묶어 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육군측이 괴물체가 있다고 통보해온 지점과 상당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오전 4시15분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귀순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 3명이 타고 있던 목선을 조업중이던 우리측 어선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