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생들의 하루 영양섭취량중 단백질은 권장량을 크게 초과한 반면 칼슘과 철분은 권장량에 못미치는 등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수원대 임경숙(식품영양학) 교수가 교육부 의뢰로 초.중.고교생 영양섭취 실태와 급식 식단을 분석해 학교급식 영양관리 방안을 제시한 '학교급식 영양관리모델 개발' 보고서에서 6일 밝혀졌다. 임 교수가 전국 초.중.고교생 1천958명의 하루 영양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 모두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69.5g로 권장량을 73% 초과했고 고학년은 76.8g을 섭취해 권장량보다 39.5% 많았으며 중학생과 고교생도 각각 권장량을8.8%, 11.4% 초과했다. 특히 단백질 과다섭취가 심한 초등학생의 경우 저학년은 하루 권장량의 59.4%, 고학년은 43.9%를 점심급식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져 급식 식단의 단백질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슘과 철분의 양은 초.중.고교 모두 권장량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칼슘 섭취량이 저학년은 권장량의 81.9%, 고학년은 70.5%에 그쳤으며 철분은 저학년과 고학년이 각각 권장량의 99.3%와 75.4%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학생과 고교생의 하루 칼슘 섭취량도 각각 권장량의 50.5%와 48.9%에 그쳤으며 철분도 중학생은 권장량의 65.5%, 고등학생은 68.4%를 섭취하는데 그쳤다. 섭취 영양소 비율(탄수화물:단백질:지방)에서도 초등학생은 59.4:15.4:25.2, 중학생 62.2:15.2:22.6, 고교생 61.4:15.3:23.3으로 한국영양학회 권장비율(65:15:20)보다 지방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임 교수는 보고서에서 "학교급식이 외향적으로 크게 확대됐으나 영양급식을 위한 제도적 관리는 부족한 형편"이라며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영양관리 방안을 마련,급식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학교급식 영양관리모델'을 전국 96개 학교에 시범 적용한 뒤 이를 토대로 12월께 '학교급식 영양관리지침서'를 만들어 각 학교에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