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6학년생들은 읽기, 쓰기 보다는 기초수학 분야를 더 어려워하고 실제 시험에서도 가장 많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초 서울시내 초등학교 4~6학년생 38만513명을 상대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3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험 대상 전체 학생중 1만1천176명(2.94%)이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부진아 학생들을 읽기,쓰기,기초수학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눈 결과 기초수학에 8천158명이나 포함돼 수학 영역의 오답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읽기, 쓰기에서도 각각 5천129명, 4천504명이 학습능력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으며 2가지 영역 이상에서 부진한 학생들도 6천615명이나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습 진단평가는 보통 수준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을 찾아내 교육시키는데 의의가 있다"며 "부진아 학생 구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담임교사 만으로 기초학력을 맞추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전담강사를 채용해 방과후 특별지도를 실시하고 독서캠페인, 학생 중심의 방법 개선 등을 초등교육 주요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