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덕 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은 29일 발간된 종단 기관지 `천태종보'(4월 1일자)의 지상설법을 통해 "인류를 경악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라크 전쟁은 불교 관점에서 볼 때 전형적인 삼독심(三毒心)의 발로"라면서 "따라서 이 전쟁은처음과 중간과 끝 모두가 악업(惡業)만 더할 뿐이다"고 반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운덕 스님은 "미국이 침공에서 앞세우는 이유들은 전혀 보편적 설득력을 지니지 못해 전세계에서 대규모 반전 집회가 연일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명백한 악업인 이 전쟁의 이면에는 중동 석유 확보, 미국 군수 산업 등 미국의 이기적 탐욕이 깊숙이 개입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