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능력 위주 평가와 철저한 성과제는 외국계 기업 입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외국계 기업 역시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해 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이 경기회복이 가시화 될 경우 채용 확대 여지를 갖고 있어 의욕적으로 외국계 기업의 취업문을 두들겨 볼 필요가 있다. 올해 외국계기업의 채용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통과 외식업종에서는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구직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외국계기업 1백1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의 총 채용예상인원은 6천44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인 7천2백69명 보다 1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4백6명을 채용한 전기.전자업종이 올해는 1백85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채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54.4%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계.자동차와 제약도 40%가 넘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식음료.외식 업종은 지난해 2천1백13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1천9백5명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유통 기업인 한국까르푸가 각 지점별로 매월 10~30여명을 채용해 총 1천8백82명을 채용하며 월마트도 4백8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외식업종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국피자헛은 매장관리직 부문에서 총 4백명의 정규직 사원을 채용하며 한국맥도날드 역시 매장관리 부문에서 2백명을 채용한다. 베니건스는 7백70명(정규직 1백70명,비정규직 6백명)을 채용한다. 특히 유통.외식업체는 경기가 좋아질 경우 채용이 늘어날 여지가 매우 크며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복리후생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신입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