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와 황사는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크고 작은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눈은 대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중국에서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는 각종 중금속 성분과 먼지가 섞여 있어 눈 건강을 위협한다. 4~5월에 절정을 이루는 꽃가루는 각종 알레르기성 눈병을 일으킨다. 봄철 눈 질환 =봄철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은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있다. 황사는 자극성 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킨다. 황사에 섞인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중 오염 물질이 눈 속에 들어가면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또 봄철에 흩날리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꽃가루 등은 알레르기성 눈병을 유발한다. 예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해 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 외출을 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 식염수나 미지근한 물로 눈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 만큼은 안경을 쓰도록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을 자주 깜박여 눈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하고 인공 눈물을 사용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도움말 = 눈에미소안과 구형진 원장 >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