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형사4단독 신명중 부장판사는 26일 `병풍' 의혹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 공무원 자격 사칭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대업씨에 대한 첫 공판을 내달 5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재작년 수감자 신분으로 검찰 병역비리 수사팀에 참여,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조사하면서 수사관 자격을 사칭하고 전태준 전 의무사령관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아들 정연씨 신검부표를 파기토록 지시했다고 주장, 전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선정국을 앞둔 작년 8월 재점화된 `병풍'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나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위.변조 의혹 등 주요 쟁점이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종결된 상황에서 오히려 김씨만 홀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여서 향후법정 공방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