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이 서울지검 평검사들의 건의문 제출 등을계기로 `특검제 상설화'에 대한 종전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이를 수용할 의사를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18일 "서울지검 평검사들이 건의문에서 지적한 특검제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조만간 대검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검 평검사들은 지난 15일 열린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결과에 상관없이 정치적 공방이 예상되고, 국민들이 특검제를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를 수용할수 있다는 다수 의견을 냈다. 대검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을 특검이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평검사들이 제기한 특검제 방안대로라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은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특검제 상설화에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대검은 또 검사동일체 원칙 중 상명하복 규정은 그대로 놔두되 항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평검사들 주장도 일부 수용키로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평검사들이 포함된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를 통한 총장후보 복수추천 안이나 법무장관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검은 18-19일께 전국 일선 검찰청의 건의문이 모두 취합되면 사안별로 검토한뒤 이르면 20일께 대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