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24개 부서 평검사들은 지난 15일 평검사회의에서 채택한 `검찰개혁' 건의문을 17일 중 유창종 서울지검장을 거쳐 심상명법무장관과 김각영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 공식 전달한다. 건의문에는 검찰총장 추천위원회 구성 및 평검사 인선 참여, 특별검사제 조건부수용 등 이미 알려진 내용외에도 획기적인 검찰개혁안이 상당수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평검사 대표는 이날 "회의후 국민과 직접 연결되는 사안 위주로 언론에 브리핑했으며 최종 건의문에는 내부사정과 관련돼 논의된 내용들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이보다 4배나 많은 분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특정 사건 및 특정 인사에 대한 논의 배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 대북송금 사건 수사유보 등 개별사건 처리와 관련된 내용이 건의문에 포함됐는지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평검사 대표들은 휴일인 16일에도 출근, 17일 새벽 3시까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최종 건의문 작성작업을 벌였으며, 24개 부서 수석검사들은 17일오전 다시 모임을 갖고 문구수정 등 최종 의견조율을 벌였다. 한편 서울지검 동부지청 평검사 23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서울지검 평검사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내부통신망에 올라온 개혁방안을놓고 토론을 벌였다. 대전지검 평검사 21명도 이날 평검사회의를 통해 검찰개혁안을 토론에 붙여 의견을 취합한 뒤 대검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