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 습득을 위해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 수료생에 대한 기업체의 구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직업전문학교 수료 예정인 6천952명 가운데 진학.입영 등 비취업 대상자 2천476명을 제외한 취업 희망자 4천476명 전원의 취업이확정돼 외환위기 이후 취업률 100%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료생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 구인 업체 수는 7천16개에 달하며, 총 구인 인원은 취업 예정 인원 대비 635%인 2만8천423명으로 집계됐다. 입학생 가운데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98년 4.2%, 317명에서2002년도에는 8.1%, 6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직업전문학교가 기술을 습득해 취업난을타개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직업전문학교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은 교육과정이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 자동화용접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부터 정보통신시스템, 컴퓨터애니메이션 등 IT(정보기술) 관련 분야까지 모두 53개 직종으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어 기업체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교육 또한 이론과 실습 3대7 비율로 현장 실무 중심으로 이뤄져 국가기술자격증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업료는 전액 정부 부담이며, 훈련수당 및 교통비로 월 15만원이 지급되고 기숙사와 식사도 훈련생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시모집 외에 수시모집을 둬 군 전역자 등이 언제든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직업전문학교는 지식 집약도가 높은 직종을 끊임 없이개발하고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기때문에 기업체들의 구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전문학교는 학력에 제한이 없고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문의 훈련진흥부 ☎(02)3271-9135.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