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발생한 수송현금 도난사건 범인들에 대해 1천만원의 현상금이 걸렸다. 이 사건 수사본부는 23일 현상금 내역과 한국금융안전㈜ 현금수송차 사진, 범인들이 갖고 달아난 돈 가방(큰 것 3, 작은 것 7개) 사진 등이 담긴 전단 5천장을 제작, 배포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현금수송차의 잠금장치와 시동장치에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범인들이 차 열쇠를 복제해 지니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열쇠 복제과정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현금수송차를 대전시 중구 문창동 우성파크 1층 주차장에 버리고 달아나기 전 차의 보닛을 열고 도난경보장치 전선을 자른 사실에 비춰 자동차의 구조 등에 대해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0개 반 형사 57명을 동원, 현금수송차 열쇠에 쉽게 접근할수 있는 한국금융안전㈜ 대전.천안.청주영업소 전.현직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154명의 소재와 사건 발생 시간대 행적, 채무관계 등 파악에 나서는 한편 열쇠복제점과카센터 등지에서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 현장인 쇼핑몰 밀라노21 주변과 차량이 발견된 곳 인근을 중심으로 목격자 확보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현금수송차와 차량이 발견딘 곳에 남아 있던 자동차 바퀴자국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밀라노21 주변 건물 외벽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테이프들을 수거해 판독작업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단서나 제보가 없어 목격자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앞으로 2-3일 동안 현금수송업체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수사 범위를 압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안전㈜는 22일 현금을 수송하던 중 오전 8시20-40분 밀라노21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현금 4억7천만원이 실린 차를 도난당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