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세관의 마약류 적발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10배 가량 급증했다. 1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적발한 마약류는 총 152㎏, 487억원어치로 지난 2001년의 13.5㎏, 323억원 어치에 비해 중량으로는 10.5배, 금액으로는50.7%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대마초가 전년도에 비해 중량 기준으로 63배나 급증한 137.5㎏(13억7천만원)이 적발됐으며, 살 빼는데 사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42만689정(3억5천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배 가량 늘었다. 헤로인이 1㎏(32억3천만원), 히로뽕은 12.1㎏(36억3천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중량 기준으로 164%와 10% 증가했으며, 2001년 적발되지 않았던 엑스터시가 3만8천686정(38억6천만원)이나 적발됐다. 히로뽕은 주로 중국에서 많이 들어왔으며 대마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헤로인은방글라데시, 코카인은 브라질, 엑스터시는 러시아와 미국 등에서 밀수입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지난해 마약류 적발 실적이 급증한 것은 향락을 추구하는계층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세관이 마약전담 감시요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단속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