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주한미군 장교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청년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국민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 발생에 대해 상당한 유감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자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군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폭행사태가 발생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주한 미8군 공보처 소속 A(42)중령은 1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용산중앙경리단 앞 지하도에서 길을 가던 신원미상의 청년 3명에게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고 흉기로 옆구리를 스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미국은 이와 관련, 우리 정부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