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를 위해 공립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에듀케어(Edu-Care) 프로그램을 개설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발표한 '에듀케어 진흥방안'에서 오는 2006년까지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2백20개교에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종일 취학 전 교육과 방과 후 보육을 실시하는 '에듀케어(Edu-Care) 유치원'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오는 2006년까지 모두 1만5천여명의 취학 전 아동들을 '에듀케어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해 맞벌이부부 증가에 따른 보육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월 8만원인 보육료만으로 에듀케어 유치원을 이용할 수 있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교육청은 덧붙였다. 내년부터 '에듀케어' 시범 유치원으로 지정될 서울혜화초 병설유치원, 삼성초유치원, 서울휘경유치원 등 공립유치원 13곳의 운영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1시에서 오전 7시~오후 8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에듀케어 유치원을 2004년 69곳, 2005년 55곳으로 각각 늘린 뒤 오는 2006년에는 서울시내 공립학교 5백5곳 가운데 2백20곳에 병설로 세울 방침이다. 또 2006년도 이후에는 유휴교실이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이 제도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시범 유치원에는 에듀케어에 걸맞도록 교실을 개조, 수면실, 놀이실, 조리실, 건조기, 실외 다목적 놀이시설과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해 가정집 같은 교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20명 규모의 한 학급당 유치원 교사 1명 외에 보육담당 교사 2명을 추가로 배치해 2교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