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영어를 배우려는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들이 뉴질랜드로 몰리고 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겨울 방학기간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오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다음달 6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과오클랜드를 오가는 항공편을 매일 2편씩 운항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오클랜드 노선에 특별기 67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겨울방학기간에 하루 1편의 오클랜드행 항공편을 운영했으며하루 2편으로 늘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겨울 특별기를 대거 투입했으나 이미 내년 1월말까지 오클랜드 항공편의 95%이상이 예약됐다. 한편 대한항공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자사 비행기를 이용해 뉴질랜드로 유학과 연수를 떠난 승객숫자를 집계한 결과, 3천686명과 4천872명으로 지난해 동기의2천143명과 3천293명에 비해 각각 72%와 48% 늘어났다. 반면 올들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승객은 4만3천794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3만7천955명에 비해 15% 늘었으며 연수 목적의 승객은 1만8천714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2만176명에 비해 오히려 8% 감소했다. 또한 캐나다와 호주로 유학이나 연수를 떠난 승객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 안팎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미국의 비자 발급 조건이 까다로와졌으며 연수비용도 비싸 미국보다는 다른 영어권 국가로 유학.연수생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비용이 가장 저렴한 뉴질랜드가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