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년 전 임진왜란 전장터에서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인 후손들이 올해 4번째로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다시 만났다. 이러한 모임은 1999년 임란 전장터의 하나인 행주산성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2000년 부산 충렬사, 지난해 일본 오사카성에서 차례로 열렸다. 이날 오후 전쟁기념관 별관에서 시작된 올해 모임에는 동래성 함락과 함께 순국한 송상현 후손인 송해룡 서울대 교수,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 패사한 신립 장군의후손인 신우현씨, 함경도 의병을 이끈 정중부 후손인 정태수 대진대총장 등이 참여했다. 일본측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양자인 우기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 15대손인아사누마 히데토요(淺沼秀豊)씨,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17대손인 고니시 다카노리(小西尊德)씨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