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21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푼 삼성이`부자구단'답게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 중 최고의 돈 잔치를 벌인다. 삼성이 우승에 기여한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총 30억원 규모의 돈 보따리를 풀기로 한 것. 한국시리즈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과 삼성화재에 들었던우승보험금 10억원 등 17억원 말고도 구단이 별도로 13억원을 보탰다. 금액으로는 지금까지 최고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내놓았던 15억원의 2배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엽과 마해영등 A급 주전선수들은 최고 1억원을 우승 보너스로 받게 될 전망이다. 아직 선수들의 정규리그 성적과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상 등을 토대로 한 우승공헌도가 분류되지 않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은 수천만원대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되고프런트 직원들도 300∼500%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또 지난 2000년 사령탑으로 취임,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이끈 김응용 감독의 포상금은 A급 주전선수들을 훨씬 능가하는 1억5천만원에 이를전망이다. 김재하 단장은 "김 감독은 주전급 선수와 격이 다르다. 좀 더 나은 대우를 해줄 생각"이라며 특별대우를 내비쳤다. 또 삼성은 우승 보너스와 별도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선수단 가족 130여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여행을 시켜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필렬 사장이 1천억원대의 전용구장 건립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히는 등 7전8기끝에 `만년 2등'의 설움을 털어낸 삼성의 우승 잔치는 다른 구단의부러움을 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