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003학년도 정시모집의 비교내신 적용 대상 기준을 갑자기 변경,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연세대 지원 수험생들에 따르면 연세대는 올 초부터 이 학교 인터넷홈페이지 입학안내란에 `2001년 2월 이전 졸업자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의한 비교내신을 적용한다'고 밝혀왔으나 최근 확정된 입시요강에서 `2000년 2월 이전 졸업자이상'으로 적용 기준을 바꿨다. 연대 입학관리처는 삼수생(2001년 졸업자)도 비교내신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수험생들의 질문에 지난달 10일까지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공식 답변을올려놓았었다. 그러다 수능시험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달 30일 갑자기 `정말 죄송하다. 2002학년도까지는 삼수생부터 비교내신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확정된 요강에 의하면 사수생부터 적용된다'고 바뀐 입장을 게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안 2001년 졸업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연세대 사회계열 입학을 목표로 또 다시 수능에 도전했다는 모 수험생은 "학교측의 말만 믿고 1년 가까이 입시에 힘을 쏟았는데,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수험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안티연세비교내신'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 연대측은 "비교 내신 적용 대상 기준 변경을 포함한 '2003년 정시모집 입시 요강'은 이미 지난 2월에 확정됐다"면서 "수험생들의 문의에 답을 해주는입학상담실과 학교측이 손발이 맞지 않아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입학상담실의 한 관계자는 "당초 학교측이 2003학년도 입시 요강이 전년도와 달라진 게 없다고 알려왔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그렇게 답한 것"이라며 "최근에서야기준이 바뀐 것을 알고 우리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