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바다로 갈까, 산꼭대기에 올라 볼까, 영화를 보러 갈까...' 수능시험의 압박감에 시달려온 고3 수험생과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와 놀이마당,문화강좌 등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당에서부터 자원봉사활동 정보제공, 신용카드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경제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춘천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오는 9, 10일 고3생을 비롯한 중.고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동아리별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을 비롯, 개그공연과 춤을 출 수 있는 공연마당, 전시마당으로 꾸며진다. 대구 중구청은 8일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고3 청소년! 한껏 '끼'를 발산하자」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어울마당'행사를 가진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과 놀이를 통해 청소년의 문화적 식견을넓히고 공동체의식 함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힙합.재즈.가요.댄스 경연대회'와 프로농구단 치어팀 초청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다. 중구문화원도 오는 15일 오전 대구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고3 수험생 등을위해 대구예술대 김일수 교수의 지휘와 16인조 재즈연주단의 반주로 올해 대구가요제와 청소년 가요제 수상자가 공연하는 '청소년 열린 음악회'를 마련했다. 행사를 준비한 중구청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입시 압박감에서 벗어나 문화행사를 즐기며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잊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서는 8,9일 양일간 대전 전국청소년 영화제가 열린다. 전국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이 영화제에는 중.고등부 104개, 대학부 112개 등 모두 216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40개 작품이 본선 경연을 벌인다. 오는 9,10일 대전시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는 '열린 예술을 통한 미래 문화의도전'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국악축제, 청소년을 위한 가을음악회, 난장콘서트, 미술.전통문화 체험 등 거리 퍼포먼스 행사가 열린다.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청소년들의 인격 향상과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도 눈에 띈다. 춘천YMCA는 수능이 끝난 학생들에게 신용카드 발급과 바람직한 이용법 등에 대한 신용경제 교육을 이달 하순께 실시할 예정이다. 또 춘천시 여성회관도 오는 19일 춘천여고 3학년 학생 200명을 상대로 다례, 의복 입는 법, 인사 등을 가르치는 예절교실을 연다. 대전시와 지역사회단체는 오는 9,10일 대전시 충무체육관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수험생과 중.고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관, 자원봉사관, 사회복지관, 진로탐색관, 체험관 등의 부스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정보를 제공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및 진로탐색 박람회를 개최한다. (춘천.대구.대전=연합뉴스) 이해용.이강일.조성민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