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가정주부의 절반 가량이 올해 김장김치를 담그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백화점을 찾은 20대 이상 가정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9.6%(248명)가'담그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담그겠다'는 응답은 46.8%(234명)에 그쳤다. 김장김치를 담그지 않는 이유로는 '수시로 사먹는다'가 42.3%로 가장 많았고 '친정이나 시댁에서 가져온다' 34.3%, '때때로 담가 먹는다' 15.3%, 기타 8.1% 등의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81.0%가 '담그겠다'고 응답한 반면 20대-30대의 79.1%는 '담그지 않겠다'고 응답, 최근 신세대 주부들의 의식을 반영했다. 또 김장 시기는 11월 말-12월 초가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적정한 김장 비용은 7만-15만원이 69.6%로 가장 많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정주부들의 절반 가량이 김장 담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이제 김장도 잊혀져 가는 풍습으로 남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백화점의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