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탄강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원도 철원을 비롯해 경기도 연천, 포천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댐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탄강댐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위원장 장진혁 철원군의회 의장)는 22일 오후 동송읍 장흥리 고석정 광장에서 민주당 이용삼의원, 김호연 철원군수와 주민 등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은 "한탄강댐은 수자원공사가 세차례에 걸쳐 홍수조절량과 강우량을 조작한 것으로 임진강 유역의 홍수는 한탄강댐으로는 조절이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댐이 건설될 경우 다락터 사격장의 온갖 화약과 중금속, 분진, 파편이 유입돼 엄청난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용수공급용댐인 한탄강댐을 홍수조절 전용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있다"며 "댐이 들어설 경우 통일시대의 길목인 한탄강이 모두 침수되는 만큼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궐기대회에 이어 인근 승일교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뒤 한탄대교-순담계곡 등 2곳에서 12대의 고무보트로 래프팅 시위를 벌였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