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백병원이 문제의 주사제인 G제약의 앰풀에서 패혈증을 유발하는 '엔테로박터'균이 발견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번 주사쇼크 원인이 주사제로 모아지고 있다. 거제백병원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G제품의 제작번호 'H005'앰풀에서 '엔테로박터'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지난 2, 3일 G제품의 'H005'앰풀, 포도당과 'H005'앰풀이 혼합된 링거액, 제작번호가 다른 G제품의 근육이완앰풀 등 모두 5개의 샘플을 만들어 증균배양액에 접종한 결과 제작번호 'H005'앰풀이 섞인 3개에서 엔테로박터균이 발견됐다고밝혔다. 엔테로박터균은 막대모양의 장내세균으로 혈액속에 들어가면 패혈증을 유발하는균이다. 이 병원의 정 만(43)내과과장은 "병원 자체 세균배양 검사에서 나온 결과여서아직 보건당국에 보고는 하지 않았지만 검사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식약청의 배양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특히 "패혈증을 유발하는 엔테로박터균이 들어있는 주사액을 혈관에주사했기 때문에 이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곧바로 저혈압을 보이며 간과 콩팥 기능이 손상되면서 곧바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