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같은 명절이 지난뒤 주부습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잦은 설거지와 행주질로 손이 좀처럼 마를 틈이 없기 때문이다. 주부습진은 물과 세제 등에 손이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될때 주로 생긴다. 물이나 세제와 장시간 닿아있거나 마늘, 파 등의 채소를 자주 만질 경우 각질층이 손상되기 쉽다. 이로인해 피부의 방어기전이 무너지면서 피부염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손끝이 울긋불긋해지고 군데군데 물집이 잡히며 거칠어진다. 심해지면 손바닥이 갈라지면서 피가 나기도 한다. 주부습진은 고무장갑, 흙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악화될수 있다. 주부습진은 가을과 겨울에 많이 나타난다. 주로 손가락이 건조해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손가락 끝부분과 손등에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초기에는 항소염제가 섞인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제를 바르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심해지면 내복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한다. 무엇보다도 주부습진은 예방이 중요하다.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피부가 물이나 세제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뒤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덧끼도록 한다.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손을 너무 자주 씻지 말자.이때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쓴다. 씻은 뒤에는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닦고 수분과 유분이 있는 영양로션이나 보호제를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아무리 애써 바르고 가꾸더라도 마음이 피곤하면 피부도 같이 피로를 느끼게 된다. 남편부터 따뜻한 말 한마디로 스트레스와 피로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로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