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유학생의 학위 취득률이 국비유학제도 도입초기 90%를 상회했으나 지난 99년에는 2.6%에 그치는 등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9일 교육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비유학생 제도가 시행된 지난 77년부터 89년까지 국비유학생 학위 취득률은 평균 95.1%였으나, 90년 83.3%, 91년 74.5%로 점차 낮아지다 98년엔 13.6%, 99년엔 2.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90년부터 99년까지는 총 56%의 국비유학생만 유학기간내에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77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 파견된 총 1천675명의 국비유학생 가운데52.6%인 881명이 해당기간 내에 학위를 취득하지 못해 자비유학으로 전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비유학 혜택은 77년부터 올해까지 총 1천752명에게 제공됐으나, 서울대 출신이 전체의 66%인 1천158명을 차지했으며, 한국외대 95명(5.4%), 연세대 81명(4.6%), 고려대 63명(3.6%)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