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가 5조3천867억원에 달하는 등 계속 불어나고 있다. 8일 오전 6시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루사'로 인한 전국의 피해상황 에 따르면 전날 보다 3천300여억원이 늘어나 지금까지 5조3천86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 중에는 하천피해가 심해 5천892개소 1조5천742억원에 달했으며, 선박.농경지 2천967억원, 수산양식 등 기타 시설 2조833억원, 도로.교량 1천627개소 8천945억원, 건물 9천911채 1천465억원, 수리.방조제 4천858개소 3천915억원 등의 피해가 났다. 이는 지난 99년 태풍 '올가'가 남긴 재산피해액 1조704억원의 5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태풍에 따른 재산피해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재해대책본부는 강원도와 경북 등 고립지였던 피해지역의 조사가 거의 완료된 만큼 앞으로 추가될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도 사망 123명, 실종 61명 등 모두 184명으로 확인됐다. 재해대책본부는 그러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여부 등을 따져보고 있는 매몰 및 실종자가 28명이나 돼 전국의 인명피해도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