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해 교량 등이 끊기면서 단축 운행되고 있는 영동선 철도 복구가 추석 전까지 완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청은 "당초 추석 수송기간(19~23일)이 시작되기 직전인 18일까지 영동선에 대한 긴급 가복구를 마치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방침이었으나 강원도 지역 도로의 불통으로 복구에 필요한 자재 및 장비가 복구현장에 제대로 투입되지 않고 있어 영동선 열차의 추석 전 정상화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추석 수송기간 열차를 이용해 영동선 불통지역 5개 역(신기 동해 묵호 정동진 강릉)까지 다녀올 예정이었던 귀성객 5천5백82명을 위해 추가 부담없이 태백과 도계에서 강릉과 동해까지 타고 갈 수 있는 연계버스 30여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영동선 불통지역 역까지 가려던 귀성객들이 승차권 환불을 요청할 경우 열차 출발일 30일 후까지 전액 돌려줄 방침이다. 3개 교량이 끊겨 정선-구절리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는 정선선 수해지점에 대한 복구도 추석 이후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주민 구호를 우선으로 수해 복구가 이뤄지다 보니 복구용 장비 및 자재가 부족해 철도 연결을 위한 복구작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영동선 완전 정상화는 이달 말께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