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후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우선 주방용품을 자주 소독해야 한다. 특히 행주와 칼 도마는 세균의 온상지. 소독을 게을리하면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세균들이 많이 생기기 쉬우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행주는 매일 저녁 삶아서 쓰는 것이 안전하다. 삶기가 번거로우면 5∼10배로 희석한 표백액에 담갔다가 뜨거운 물에 헹군 뒤 잘 말려 사용한다. 나무도마는 2∼3일에 한번씩 뜨거운 물로 열탕소독을 해 준다. 칼은 물기 염분 기름기 등을 닦은 다음 뜨거운 물로 헹군다. 육류를 썰 때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플라스틱 도마를 쓰고 과일이나 야채를 썰 때는 나무도마를 쓰는 게 좋다.